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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Camping Review

파주 마장호수 반디캠프 우중캠핑

안녕하세요 캠린이 라떼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성인이 되고 제대로 된 캠핑으로 처음이었던 캠린이의 첫 캠핑이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피칭할 때 비가 안 오고 철수할 때 비가 안 온 완벽한 우중 캠핑이었습니다

 

 

캠핑장 위치는 파주 마장 호수 쪽이고요 개인적으론 정말 재밌게 다녀온 캠피이었습니다

그럼 포스팅으로 같이 캠핑하러 가시죠!!

 

캠핑용품을 옮기는거 부터 고민이다..

출발하기 전날 짐을 바리바리 쌌습니다 모토캠핑을 생각 중이라 캠핑웨건이나 폴딩박스 등등 장비들을 수납하고 옮길 장비가 없어서 일단 급한 대로 더블백을 하나 샀습니다 잘 산거 같아요

 

메타세쿼이어 나무가 인상적이다

캠핑장에 도착하고 받은 첫인상은 마치 자연휴양림 같았습니다 꽤나 굵직굵직한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울창한 캠핑장입니다 도로에 인접해있지만 크고 많은 나무들로 도로변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캠핑사이트 앞에 차를 주차할 수 있어 편하게 사이트 피칭을 할 수 있습니다 해먹을 보진 못했지만 해먹을 치기 좋은 캠핑장입니다 중간중간 작은 나무는 해먹 금지 푯말이 달려있어서 그런 나무만 피하면 됩니다

 

모토캠퍼를 위한 네이처하이크 클라우드 투어러 2

 

텐트를 사고 처음 피칭한 모습입니다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피칭하는 방법을 여러 번 봤음에도 실제로 스킨을 쫙 피니 당황했습니다... 

 

'어디가 앞이지..??'

 

하지만 이내 침착하고 차근차근 살펴보고 지퍼 라인이 두 개가 있는 곳이 앞이란 걸 알고 뚝딱뚝딱 피칭을 시작했습니다

매뉴얼에는 앞뒤 끝에 팩 다운을 하고 폴을 넣으라고 나와있지만.. 몰라요 크기 가늠도 안되는걸 어떻게 하라고..

일단 폴부터 넣고 시작했습니다 텐트가 쭈글쭈글 주름이 많은 가장 큰 이유인 거 같습니다 다음부턴 팩부터 박고 폴을 넣어야겠어요

텐트를 처음 치다 보니 조금 헤매었지만 여러 가지 디테일한 방법들을 많이 알아냈습니다 특히 팩을 박을 땐 스킨을 바닥에 붙이고 박아야겠더라고요 그리고 처음부터 전체를 쭉 피기보단 중간부터 쭉 피고 짱짱하게 팩을 박고 앞쪽을 또 피는 게 가장 이쁘게 나올 거 같습니다 다음번에 그렇게 해보려고요

 

전실이 꽤 넓다
침낭은 좋은걸로......

텐트 피칭을 마치고 내부 공간 세팅까지 마쳤습니다

 

잠시 짧은 텐트 리뷰를 해보자면 투어링 텐트답데 2인용 텐트 치고 전실이 꽤 넓었습니다 높이가 175여서 제 키에는 조금 낮았지만 그래도 큰 불편함 없이 전실에서 모든 걸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무겁고 큽니다 5킬로대의 무게와 꽤 큰 패킹 부피를 갖고 있습니다 백패킹용으론 크고 무겁고 오토캠핑용으론 작고 딱 모토캠핑용인 거 같습니다

 

전실의 앞쪽 문 양 옆 그리고 뒤쪽까지 전부 개방이 돼서 쉘터나 타프 대용으로도 쓰기 좋을 거 같습니다

 

이너텐트는 결로에 강했습니다 비가 꽤 많이 왔고 전실에 결로가 상당했는데 이너텐트는 정말 뽀송했습니다 아마 스커트가 없는 플라이와 네 개의 벤틸레이션 덕분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실엔 결로가 꽤 많이 찼습니다 물이 방울지거나 떨어지거나 흐를 정도는 아니었지만 딱 그 직전까진 간 거 같습니다 천장 쪽에 문을 묶어주는 끈에서는 한 방울씩 떨어졌습니다 비가 많이 온 날이라 다음에 맑은 날에 다시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디테일은 이너텐트 앞에 메쉬망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전실에서 활동할 때 아주 편리했습니다

전실에 램프 걸이가 없습니다 이너텐트를 고정하는 끈에 걸어두면 되긴 하지만 조금 아쉽네요

이너텐트에 메쉬 포켓이 양쪽에 두 개가 있습니다 음.. 야전침대를 누워서 한 번에 빼기는 너무 크고 한쪽에 쏠려있어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플라이에 스커트가 없고 이너텐트에 메쉬가 많아서 동계용으로 부적합할 거 같습니다

 

다 자세한 리뷰는 몇 번 더 사용해보고 롱텀 리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장비들을 처음 써보고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오토캠핑에서 굳이 경량 체어를 쓸 필요는 없다 편한 의자로 다시 알아보려 합니다 

테이블은 생각보다 낮아서 불편하다

자잘한 소품을 담을 파우치와 캠핑장에서 보관할 선반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침낭은 좋은 걸 쓰자 진짜로!!

렌턴도 밝은걸 쓰자 베개가 미끌려서 불편하다 바꾸자 내 아웃도어용 본나이프가 어디 갔지??

 

장비는 처음부터 다 사지 말고 필요한 걸 추가하면서 사라 하더니 진짜더라고요 미리 사둔 게 필요 없는 게 아니고 실제 필드에 나가보니까 불편한 점 저와 맞지 않는 점 들이 많아서 바꾸고 싶은 게 금방 생겼습니다

 

그래도 주변에 캠핑하는 지인도 없고 거의 솔캠으로 다닐 예정이니 혼자서 지지고 볶고 시행착오 겪으면서 저만의 세팅을 찾아야겠네요

 

캠핑은 여유다

사이트 세팅을 끝내고 잠시 숨을 돌리려 드라마와 함께 맥주 한잔을 했습니다 평소 맥주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캠핑 나와서 마시는 맥주는 꿀맛이네요

 

구이바다는 정말 좋다

 

잠시 쉬다 배고파져서 장 볼 때 산 만두를 구웠습니다 겉면 살짝 굽고 물 붓고 뚜껑 덮어서 제대로 익혀먹었습니다 이럴 때 구이바다가 정말 편하네요

 

사실 구이바다 구매할 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길 잘한 거 같습니다 실제로 받았을 때 부피가 생각보다 커서 조금 당황했지만 모토캠핑으로도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만두는 얇은 피 만두인데 출시할 때쯤 먹고 처음 먹는 건데 맛이 변한 건지 생각보다 별로네요;; 그래도 잘 먹었습니다

 

흐린 마장호수
이 계단고 옆에 찻길로 돌아가세요;;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점심 먹고 시간이 많이 남아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마장 호수 바로 아래 있는 캠핑장이라 마장 호수를 구경했습니다 이때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해서 날이 엄청 흐렸습니다 그래도 맞을만한 비라 우산 없이 주변 산책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녁을 먹어봅시다
정말 향긋하고 맛있는 미나리
그리고 비빔면

산책도 하고 주변 사이트 구경도 하고 텐트에서 드라마도 마저 보니 시간이 지나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할 게 없어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미나리삼겹살과 비빔면입니다

요즘 미나리가 제철이죠 정말 아삭하니 향도 좋고 삼겹살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야채들을 개수대에 가서 씻어주는데 찬물이 안 나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생각보다 파릇파릇하게 잘 살아줘서 의외였습니다 숨이 팍 죽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미나리삼겹살 꿀팁! 미나리를 곁들여 먹을 땐 삼겹살이 다 익어갈 즘 삼겹살 위에 올려 숨만 살짝 죽여 먹으면 삼겹살에도 향이 베고 미나리도 맛있어집니다

 

비빔면엔 미나리 중간대를 가위로 쫑쫑잘라서 미나리 비빔면으로 만들었습니다 미나리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정말 맛있는 비빔면이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은 저녁이었습니다

 

제가 첫 캠핑이라 캠핑의 기본인 고기를 구워 먹었지만 앞으로 캠핑을 가면 고기를 구워 먹는 건 자제할 생각입니다 주말에 어렵게 시간 내서 가는 캠핑인데 평소엔 잘 못해먹는 특별한 요리들을 할 생각입니다 요리를 잘한진 않지만 못하지도 않으니 기대해 주세요ㅎㅎ

 

비가 우다다다 쏟아지기 시닥했다 정말 우다다왔다

밥을 먹고 정리를 하니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밖에서 할 게 없어서 편하게 자리를 잡고 유튜브를 봤습니다 이럴 거면 왜 나오는 건지..

 

캠핑 가시면 다들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는지요?? 캠핑까지 나와서 유튜브 보는 게 조금 그랬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려고 잠시 나오니 해가 완전히 져서 어두워졌습니다 그러면서 화롯불 그리고 다른 텐트들이 정말 눈에 띄게 이쁘더라고요 특히 장박 사이트들은 정말 이쁘게 꾸며두어서 가성비 충인 저로서도 조금은 부럽더라고요ㅎㅎㅎ 다음엔 저도 화로대를 장만해볼까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시간을 좀 더 보내다 잠을 청했습니다 비가 정말 많이 오는데 잘 잘 수 있겠죠??

 

텐트는 무너지지않았다

아침입니다 잘 잤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꽤나 불어서 조금 걱정했지만 큰 문제없이 잘 잤네요

근데 옆 사이트에서 새벽까지 노래도 틀고 너무 시끄러워서 매우 불편했네요 우리 캠퍼님들은 열 시 넘으면 매너모드 아시죠!!

 

텐트를 처음 쳐봐서 걱정했는데 어제보다 처짐이나 변형도 없고 팩도 잘 박혀있고 선방했네요ㅎㅎㅎ

 

 

캠핑의 꽃 우중캠핑 좋은 자장가였다

새벽에 잠깐 깼을 때 빗소리가 좋아서 빗소리 좀 담아봤습니다

 

커피와 토스트

제가 커피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상쾌한 아침에 먹는 커피는 뭐라 말할 수 없네요 너무 좋습니다 아침도 든든히 챙겨 먹고 철수 준비를 시작합니다

 

캠퍼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철수 준비를 할 때 비가 완전히 그치고 날이 개고 해가 났습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정말 이쁘고 따듯했습니다

 

철수하기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워낙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그냥 빨리 들어가자는 생각에 일찍 나왔습니다 텐트는 완전히 젖어있어서 대충 말아서 트렁크 한편에 뒀네요

 

아름다운 맑은 마장호수

그래도 마장 호수 드라이브는 놓칠 수 없었습니다 마장 호수에 흔들 다리도 있고 데크로 산책로 나있고 카페 식당도 많아서 구경하러 오기 좋은 거 같습니다

 

이번 캠핑장은 마장 호수 아래쪽이라 호수가 안 보이는데 마장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캠핑장도 있어서 다음에 와볼까 하네요

 

제일 귀찮지만 제일 중요한 정비

집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라 집에 와도 점심시간이 안되었네요 오자마자 바로 옥상으로 올라가 텐트를 말렸습니다

 

집 옥상에 이런 좋은 데크가 있는데 제가 돈 주고 캠핑을 다닙니다 여러분 ㅜㅜ 공용공간이란 게 너무 아쉽습니다

 

 

 

 

첫 캠핑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텐트 치고 철수할 때는 비가 안 오는 완벽한 우중 캠핑이었습니다 처음이라 유독 더 재밌었던 거 같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고 고쳐야 할 것도 있지만 첫 술에 배부 룰 순 없겠죠 

 

마지막으로 캠핑장 리뷰를 하자면

 

장점

서울 근교 

도로변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나 통행량이 많지 않아 차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입구 바로 앞에 24시 편의점 있음

근처 마장 호수가 있어 산책하기 좋음

사이트에 주차 가능

데크 파쇄석 선택 가능

 

단점

시설관리가 깔끔하지는 않다(못쓸 정도는 아니지만 냄새가 나고 시설이 좋진 않습니다)

난민촌 간격 사이트가 다닥다닥 붙어있어요

사이트 배정 선착순 장박 텐트 연박 텐트가 이미 좋은 자리는 선점했습니다

관리자가 관리를 잘 안 하는 거 같아요

 

★★★☆☆ 재방문 할만한 곳이지만 추천은 그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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